스탠드 조명 기울어짐 수리
스탠드 조명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혼자서는 서있지를 못합니다.
테이블에 기대어 놓고 쓰다가
시간 나서 왜 그런지 한번 살펴봅니다.
제조년월 2009년 10월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는 아득히 먼 옛날입니다.
14년을 사용했네요. 고장 날 때도 됐죠.
저회사는 아직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만들었어야지... 14년을 쓰게 만드나...
문득 요즘 물건들이 예전 것들 보다 더
금방 망가지는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기술이나 재료들이 더 좋을 텐데 말이죠
모양만 이쁘게, 최대한 싼 재료로 만드는데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그놈의 원가절감....
스탠드 하단부에 무거운 원형 부품(검은색)이 있어
넘어지지 않게 무게중심을 잡아 줍니다.
오뚝이처럼 말이죠.
중앙에서 너트로 고정되는 구조이고요
그런데...
중앙에 고정되는 부분이 깨져버려 분리된 것이었습니다.
오뚝이 하단부가 무거워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되어야 하는데
무거운 게 힘을 못 받으니 스탠드가 쓰러지는 이유였습니다.
재질은 시멘트 굳은 것을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도 오래되어 여기저기 깨졌고요
그냥 버릴까 하다가 역시나 수리해 보기로 합니다.
깨진 부분을 적당히 털어내어 정리합니다.
무게추 테두리 부분에 그루건으로 글루를 발라 주고
마르기 전에 재빨리 스탠드 하단 케이스에 끼워 줍니다.
이때 전원선 기준으로 방향을 잘 맞춰야
깨진 모양도 잘 맞아 들어가
높이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꾹꾹 눌러주기
맞닫는 부분도 한 바퀴 빙 둘러서 글루를 밀어 넣어
조금이나마 접착력이 좋게 합니다.
글루가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끝.
간단한 수리가 끝났습니다.
남은 잔해들을 치우며
한번 더 동일 증상이 나오면 버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간단한 스탠드 조명 수리 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