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편하게 할 해외여행 준비물
아이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짐 쌀게 참 많습니다. 현지에 가서 필요한게 무엇인지, 계절은 어떤지 생각해서 챙길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놓치기 쉬운게 하나 있는데, 여행지까지 가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출발지에따라 인천공항까지 가는 과정이 힘겨운 여정이 될수도 있고 입국수속과 보안검색대에서 줄서있는 시간동안 벌써 아이가 지칠수도 있습니다.
여행지가 어디인지, 몇일 일정인지에 따라 챙겨야 할 것들, 숙박장소가 리조트인지 호텔인지에 따라 챙겨야 할 것들은 천차 만별이지만 이미 많은 블로그와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짐싸는 요령들은 다들 알고계실겁니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짐싸기 요령이 아닌 아이가 여행지에 도착하기까지 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에 기내용 짐으로 챙기면 좋을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있는 것들 추가하시면 해외여행, 특히 장거리 비행기에서 아이가 좀더 편한 안 여행이 될 것입니다.
헤드폰
비행기 이착륙시 소음이 꽤 크므로 비행기를 처음 타거나 소리에 예민한 아이라면 불안감을 조금은 줄여줍니다. 비행 중에도 지속 소음이 꽤 있고 비행 중 콘텐츠를 볼 때도 계속 쓰게 되므로 아이가 원래 사용하던 게 있다면 챙기는 게 좋습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비교적 단거리 노선의 경우 부피가 있어 챙기는 게 고민되기는 하지만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는 꼭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헤드폰은 차음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소리에 예민해서 대한항공 제공품을 따로 당근에서 구매해서 다녀왔는데 이착륙때는 물론 13시간 비행에서 기내 영상을 볼 때 아이가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잘 썼습니다.
* 대한항공은 비행 노선에 따라 어린이에게 무료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아시아나는 없네요.
사탕
비행기가 이착륙할때처럼 고도가 급변하는 경우 기압차로 인해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때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 뭔가 뚫리는 기분이 드는데요. 어느 정도 고도에 이르기 전에는 물을 제공해 주지 않고 비행기도 흔들려 아이가 물을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사탕이나 비타민 같은것을 이륙 전에 먹으면서 가면 계속해서 침을 삼키게 되므로 아이의 불편함이 덜합니다. 부피도 작으므로 집을 나설 때 주머니에 몇 개 넣어가면 됩니다.
따듯한 복장
기내에서는 꽤 선선합니다. 특히 발아래는 찬 기운이 많이 느껴지죠. 담요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기내에서 입을 편하면서 따듯한 옷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겨울에 여행하는 경우는 플리스를 한벌 챙기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조절하면 되고 여름에는 얇은 바람막이 같은 긴팔이라도 챙기면 좋습니다.
아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라면 옷으로 체온 조절하는게 편리합니다. 담요를 덮으면 손이 자유롭지 않아서 비행기에서 아이가 자는 경우는 괜찮지만 깨어있으면 얌전히 덮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놀잇감
장시간의 비행은 어른들도 지루합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의자에 앉아 몇 시간을 여행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장난감, 책, 아이패드 같은, 평소에 즐겨 놀던 것들을 챙기면 좋습니다. 물론 기내에서 제공되는 어린이 영화나 게임 등 어린이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도 몇가지를 챙겨갔는데요 장난감은 아이가 친숙하지만 엄마나 아빠가 계속 같이 놀아줘야 했고, 아이패드로는 교육앱을 가지고 얼마간 잘 놀았습니다. 그러다 기내 영상을 보여주니 집중해서 재밌게 보더라고요. 덕분에 엄마 아빠도 쉴 수 있었습니다.
유아식
액체류의 기내반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6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하는 경우에만 이유식, 분유, 주스, 물티슈 등은 액체 및 젤류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 비행기 여정만큼의 분량만 허용됩니다.
또한, 1L 지퍼락 투명비닐봉지에 넣을 필요 없이 보안 검색 시 보안 요원 확인 후 직접 휴대하여 기내 반입이 가능하니 어린아이의 경우 분유나 유아식을 챙겨 비행기에서 먹일 수 있고 아이가 평소 즐겨 마시던 음료가 있다면 몇 개 정도 챙겨서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감기등으로 먹는 물약이 있다면 소분해서 챙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출국때와는 달리 귀국시에는 현지 국가와 공항 정책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외에서는 보안검색도 더 깐깐하고 기내반입 물품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엄격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전용 물통
비행기에서는 종이컵에 물을 줍니다. 어른들은 괜찮지만 아이들 기준에서 비행기는 꽤나 흔들리고 손이 작은 아이들이 종이컵을 잘 잡고 물을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저희는 작은 플라스틱 물통을 따로 챙겼고 비행기에서 물통에 물을 받아서 편히 마셨습니다. 목줄이 있는것이라면 여행지에서도 아이가 메고 다닐 수 있어 좋습니다.
핸드크림 또는 로션
이건 저희만 해당 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건조한 타입인 경우에는 장거리 비행일 경우 기내용 가방에 바디로션이나 핸드크림을 작은 용량으로 챙기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 내부가 꽤나 건조하기 때문인지 저희 아이는 가려움증을 호소해서 급히 핸드크림을 발라줬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참았을 정도이지만 오랜 비행으로 답답하다 보니 아이가 쉽게 짜증나고 힘들어하기에 바로 해결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바디로션 등을 액체류 반입 규정때문에 수화물로 보내는데 기내용으로 소량제품을 챙기면 혹시나 유사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 상태에 따라 주기적으로 발라줘야 하는 연고 등이 있다면 1L 지퍼락에 넣어서 챙겨가시면 됩니다.
× 안 챙겨도 될 물건들
목베개
목베개가 어른들은 편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유아용이라도 아이들은 앉아서 자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비행기에서 가족이 나란히 앉으므로 저희는 아이를 아빠 다리를 배고 누워자도록 했습니다. 아이 키가 아직 작아서 가능했지만 아빠가 좀 불편해도 아이가 앉아서 자는 것보다는 이게 더 좋습니다.
운이 좋아 주변에 자리가 비어 누워서 갈 수도 있기에 아이를 위한 목베개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아이가 아니라면 부피만 차지하는 짐만 되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모차
아이의 연령에 따라 구분되지만 아이가 5살 이상 정도이고 평소에 잘 뛰어놀고 걸어 다니는 경우에는 유모차가 불필요하기에 비추천합니다.
제 생각에는 출국 전 공항까지만 유효하고 그 이후는 거추장스럽습니다. 현지 공항에서 층을 오르내릴 때나 보라카이 같이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그냥 아이가 힘들다고 할 때 안고 가는 게 낫습니다. 캐리어도 있는데 유모차까지 밀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가 더 어릴 경우는 아기띠로 대체 가능하고 유모차를 꼭 챙겨야 한다면 휴대형으로 준비합니다. 당연히 작게 접히고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접혔을 때 크기 등이 비행기에 직접 가지고 탈 수 있는 허용 사이즈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캐리어가 큰 경우 아이를 태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희도 아이가 힘들다고 할때 이렇게 다녔는데 물론 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가방 길이가 긴 방향으로 손잡이가 아닌 가방 자체를 밀면 안정적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아이용 캐리어
아이가 초등학생 이상이고 캐리어를 가지고 에스컬레이터를 충분히 탈 수 있기 전까지는 아이용 캐리어는 비추천합니다.
엄마, 아빠 캐리어 2개에 아이짐까지 모두 넣고 기내용 배낭정도로 구성하는 걸 추천합니다.
아직 어린아이라면 항상 부모 중 한 명이 손을 잡고 가거나 양손으로 케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캐리어는 결국 엄마나 아빠가 챙겨야 하는 짐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아빠가 캐리어 2개를 끌고 엄마는 아이를 안고 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아이의 캐리어가 있다면 난감합니다.
아이가 쉽게 캐리어를 끌 수 있는 곳은 공항 및 기차역까지입니다. 유럽은 특히 바닥이 돌바닥입니다. 아이는 기본적으로는 짐 없이 빈손으로 다니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해외여행에서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