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룡 박물관] 헤이리에 공룡 보러 가보자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공룡뼈 보고 싶다길래 가까운 데로 찾은 곳이 파주 공룡 박물관입니다. 헤이리마을 안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쉽습니다. 일요일 11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지도 않아서 한가롭게 구경하였습니다. 또 주변에 먹을거리와 구경거리가 많아서 박물관 관람 이후에 뭐 할지 계획하기도 편합니다. 서울근교로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인 듯합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이가 아주 만족해하며 또 오자고 한 파주 공룡박물관 후기입니다.
예매
네이버 예약에서 500원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날짜를 지정해서 구매하는 게 아닙니다. 일정 기간 동안 언제든지 방문 가능한 티켓입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2023년 5월)에는 6월 30일까지 다녀올 수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단, 당일 구매 후 사용은 안됩니다.
위치
박물관은 파주 헤이리마을 안 위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
건물에 딸린 전용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만 7대 정도 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많이 부족한 편이니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다만 헤이리마을 특성상 길가에 주차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관람
입구에서부터 티라노사우르스가 맞이해 줍니다.
입장 후 관람은 2층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박물관에서도 추천하는 바이고요 바닥에 보면 공룡 발자국으로 관람 동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1층에는 체험활동이 많기 때문에 먼저 위에서 관람하고 내려와서 놀다 가는 게 좋습니다. 유모차 보관소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공룡이 벽 뚫고 나오는 트릭아트에서 사진만 찍고 올라갔습니다.
2층에 올라오면 고생대부터 전시물이 있습니다. 전시물이 대부분 모형이지만 디테일이나 상태가 꽤 괜찮습니다. 움직이는 공룡도 더러 있습니다.
이어지는 전시실에는 몇 가지 작은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쪽으로는 아이들이 다 알만한 공룡들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하나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건 제가 재밌게 봤던 호박 속에 모기입니다. 책으로만 보았던 호박 속 곤충인데 실제로 보니 모기가 온전히 잘 보존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저런 호박이 발견된 것도 신기했고요. 아이한테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 주니 한참을 들여다 보더군요.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 테라스 같은 곳에 대형 공룡모형들이 있어 아이들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실제 야외에서 공룡을 만난 듯 신나 합니다. 거의 실제 크기인듯합니다.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어땠을까요.
공룡 크기를 알려주는 영상도 한참 앉아서 봤습니다. 초식, 육식, 바다, 날개 있는 공룡 총 4개 영상입니다. 왼쪽 아래 아이와 크기를 비교하며 보면 아이가 좀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2층 마지막 전시실은 3D 전시실입니다. 파랑, 빨강 안경을 쓰면 벽에 있는 공룡 그림이 입체로 보입니다. 좀 오래된 방식이지만 나름 입체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안경을 쓰더니 아이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신기해합니다. 공간이 넓고 장애물이 없어 아이가 사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와서도 야외에는 공룡 모형이 많습니다.
익룡, 공룡뼈와 복원한 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고 한쪽에는 포유동물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나비와 나방 같은 곤충들도 박제가 일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물을 다 둘러보고 입구 쪽으로 오면 화석발굴 현장이 있습니다. 모래가 아니고 고무를 갈아 놓은 것입니다. 한쪽에 비치된 붓을 가지고 화석발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트리케라톱스 뿔에 링던지기와 공룡뼈 맞추기도 아이가 아주 재밌어한 체험입니다.
한쪽에는 공룡 사냥하는 간단한 슈팅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무료이고 단순히 공룡 나오면 터치하는 게임이라 어린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 번만 해보고 줄 서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했습니다.
소형 놀이기구도 몇 개 있습니다. 이런 것도 무서워서 잘 안 타던 아이인데 타고 싶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태워줬는데 이젠 잘 타네요. 한 1,500원에 3분 정도 동작했던 것 같습니다.
공룡들이 모형위주이고 실제 공룡뼈는 없고 화석들도 소규모이지만 아이가 무척 재밌어했습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니 2시간을 놀았네요. 입장료가 비싸다는 의견들도 있던데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나가는 쪽에 기념품샵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룡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게 대부분인데 여기는 그런 곳은 없었습니다.
서울 서남부 기준 1시간 정도 거리이고 주변 헤이리 마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 아이와 함께 하루 놀다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