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풍차 마을 관광 - 1/2
독일 아헨에서 지내는 동안에 주말을 이용해 풍차 마을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4시간여의 거리라서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프랑스 파리로 다녀올까 하다가 더 가보기 어려울것 같은 네덜란드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이 더 갖고 싶었지만 호텔 등 사전조사도 못했고 소매치기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객행위에 대한 안 좋은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5살 아이를 데리고 가기는 부담되어 좀 더 큰 후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신 풍차를 배경으로한 가족사진을 목표로 출발합니다.
(1일차) 독일 → 풍차마을(잔세스칸스) → 암스테르담 센트럴 → 호텔
독일에서 가는 길
플릭스 버스를 이용합니다. 출발은 08:30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이동하면서 자면 되니 아침부터 부지런히 나섭니다.
(플릭스버스 이용방법)
유럽여행 교통비 절약 - Flixbus(결제 안될 때 팁)
유럽은 철도망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유럽내에서 다른지역,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면 기본적으로 기차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기차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는걸 체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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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중간 기착지를 지나며 평지가 펼쳐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네모난 건물들이 보입니다. 암스테르담은 굉장히 현대화된 도시라는 첫 느낌을 받았습니다.
버스는 Amsterdam bijlmer ArenA역 근처에서 내립니다. 나중에 되돌아갈 때도 여기서 타야 합니다.
역 바로 앞에 영화관도 있는데 샤잠이 상영하나 봅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먼저 화장실부터 갔는데 역시나 유료입니다. 5살 아이는 무료이므로 같이 다녀왔습니다.
암스테르담 대중교통
풍차마을이 있는 잔세 스칸스까지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두리번거리며 표 파는 기계를 찾고 있을 때였습니다.
허름한 행색의 사람이 다가와 자기한테 기간이 남은 패스가 있다며 사라고 하는데 영어 못한다고 무시해 버렸습니다. 피하는 게 상책이죠. 네덜란드에서는 6세 이하도 요금이 있네요.
개찰구는 우리나라 지하철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역에 따라 다르지만 독일이나 벨기에와는 달리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시설이 꽤나 잘되어있습니다.
동그란 데에 표를 대면 인식해서 문이 열립니다.
풍차마을 가는 길
잔세스칸스역(Zaandijk Zaanse Schans)에 에 도착해서 풍차마을 까지는 15분 정도 걸어갑니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조용한 주택가이고 한쪽에는 초콜릿공장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빵집도 보이고 기념품 가게도 있습니다.
다리가 보리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풍차가 보입니다.
풍차마을답게 바람이 정말 많아 붑니다. 원래 이 지역이 그런 건지 몰라도 바람이 엄청 부네요. 사방에 산이라곤 보이지 않는 곳이어서 더 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풍차를 만들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팬케익 맛집 - De Kraai
날씨도 너무 춥고 먼 거리를 쉬지 않고 왔더니 배도 고프고 해서 먹을 곳을 먼저 찾습니다
팬케익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 따듯한 커피와 함께 몸을 녹입니다.
나막신 전시장(Wooden Shoe Workshop)
아기자기한 건물들 중에서 나막신 전시장에도 들어가 봅니다. 우리나라 전통 나막신과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눈길을 끕니다. 특정 시간에는 옛날 제조방식을 재현해서 직접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쪽에는 사이즈별로 전시되어 직접 신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 기념품이 다양하고 특이한 게 많았습니다.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매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풍차 구경
이제 마을 같은 곳을 나와서 산책로를 따라가면 저 멀리 풍차들이 보입니다. 그중 입장료(5유로)를 받고 내부를 볼 수 있게 개방한 풍차가 있습니다.
풍차는 우리나라 물레방아 같이 곡식을 빻기 위한 일종의 도구였네요. 바람개비가 돌면 커다란 수직 축을 돌리고 아래쪽에 연결된 연자맷돌을 돌려 곡식을 빻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가파른 사다리를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5살 아이가 올라올 때는 멋모르고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무서워해서 겨우 내려왔습니다. 거의 수직 사다리에 가깝습니다.
마을을 전체적으로 초록색으로 통일해서 벽과 지풍을 칠해놓아서 맑은 날 사진이 예쁘게 나옵니다.
네덜란드를 풍차의 나라라고 아이에게 소개했었는데 그런 풍차를 보여주고 같이 사진을 찍어 추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거닐다가 거센 바람을 더 견디기 어려워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 빵집에서 잠깐 간식으로 먹을까 했는데 5시 정도에 문을 닫았더군요.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저녁식사도 하고 밤거리도 구경하러 갑니다.
센트럴역으로 가는 길은 여러 번 갈아타야 해서 좀 애먹었습니다. 기차 타고 전철 타고 트램 타고 3번을 갈아타야 했죠.
방향을 잘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갈 때는 확실히 편합니다.
저녁을 먹으려고 한 식당이 있는 곳으로 가려니 트램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저녁을 먹으러 센트럴로 어렵게 왔습니다. 배고프니 다들 말수가 줄어듭니다.
구글 지도로 미리 알아본 곳(Humphrey's Restaurant)에 도착했지만 예약제여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요일이어서 빈자리도 없네요. 좀 더 알아보고 왔어야 하는데 아이도 있고 해서 그냥 근처에 자리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뭐 이런 것도 여행의 재미니 까요.
근처에 식당들이 많아서 둘러보다가 이탈리안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구글지도 평도 나쁘지 않고 사람들도 제법 있어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흔한 음식이다 보니 실패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어차피 네덜란드 전통음식 먹을게 아니라면 아무거나 맛나게 먹으면 그만이죠. 피자 한판과 파스타 하나를 시켰습니다.
밥 먹고 나와서 시내를 걷는데 분위기가 좀 음산합니다. 시간이 늦었기도 하지만 대마초 파는 곳도 있고 상점들도 닫은 곳이 많아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다음날도 왔지만 낮에는 사람도 많고 활기가 넘치지만 밤에는 확실히 좀 무섭더라고요.
트램 타고 외곽에 있는 호텔로 들어가 하루를 정리합니다. 올림픽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3 Bed room으로 구하려니 쉽지 않네요 도심에서 10여분 나와야 하지만 저렴하고 깔끔한 곳으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여정이어서 어른들도 힘들었는데 5살 꼬맹이가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웠던 하루였습니다.
아이도 사진으로 보던 풍차도 보고 외국인들, 낯선 형태의 건물들, 기차, 트램 등 자주 타지 못하던 교통수단 등을 타고 다니는 게 재미있었나 봅니다.
다음날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보트 투어 관광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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