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독일] 아헨 한식당 - 수라 SURA

    반응형

     

    며칠 동안 빵과 고기만 먹었더니 한식이 그리워집니다. 
    아헨에도 한식당이 있을까 하고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몇 군데 나오네요. 그중 가본 두 군데 중 하나인 수라를 소개합니다. 타국에서 먹는 한식은 정말 맛있네요. 적당히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솜씨가 좋은 식당입니다.

    깔끔한 외관에 2월 말인데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있네요. 가게 이름은 뭔가 임금님 수라상을 생각나게 하는 한정식같은 느낌입니다만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식당은 아헨 시청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청 광장에서 작은 골목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왼편으로 보입니다.

     

    주소 : Pontstraße 11, 52062 Aachen, Germany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위치 표시된 지도

     

     

    내부는 안쪽으로 길게 들어가 있는 구조인데  한쪽으로 카운터와 음료준비하는 곳이 있어서  테이블이 많지는 않습니다. 단체로 가는경우 함께 모여 앉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내부

     


    주문은 한국어로도 가능합니다. 메뉴판에도 한글로 쓰여있고요. 잠깐 어색했지만 이내 한국에서 처럼 자연스레 주문하게 됩니다. 사장님과 종업원 모두 한국어 가능하고 정말 친절하고 인상도 좋으십니다. 

    식당 안에는 의외로 독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간혹 아시아인들도 있었지만 한국어로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게 오히려 기분 좋아지더군요. 한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헨이 공대로 유명한 도시여서 그런지 젊은 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들로 인해 한국문화와 음식 소문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내부 테이블

     

     

    메뉴는 다양합니다.

    라면 먹으러 갔는데 아무도 라면을 안 먹고 모두 다른 메뉴를 골랐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다른 음식이 눈에 들어와 라면은 차순으로 밀리더라고요.

    비빔밥, 갈비탕, 라면, 덮밥류, 치킨, 잡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빔밥은 돌솥으로 나옵니다. 독일에서 돌솥이라니. 디저트로는 팥빙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겨울이라 안 먹었지만 독일에서 이런 메뉴를 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메뉴판 스타터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메인디쉬 메뉴판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디저트, 음료 메뉴판




    저는 김치전과 갈비탕을 주문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따듯한 국물에 밥말아 먹고 싶더라고요. 맛이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기다립니다. 김치전은 우리나라랑 다를 바 없습니다. 간장도  똑같고요. 따듯하게 나오니 밥 나오기 전에 가볍게 클리어합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김치전

     


    갈비탕은 좀 특이합니다.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뼈 있는 갈비는 아니고 양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물 맛은 갈비탕 그 느낌입니다. 날도 추웠는데 따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갈비탕처럼 만드신 듯합니다.


    서비스로 김치도 조금 주셨는데 양배추 같은 것으로 겉절이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김치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곳엔 배추가 없는 거겠죠. 재료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주방장 솜씨는 좋으십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갈비탕

     


    며칠뒤 한번 더 갔습니다.

    이번엔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양도 많고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고추장 소스를 더 넣었는데 약간 달고 덜 맵도록 다른 소스랑 섞은 느낌입니다. 매운걸 잘 못 먹는 독일 사람들에 맞춰 현지화된 듯합니다. 

     

    독일 아헨 한식당 수라 제육덮밥

     


    해물짬뽕라면을 못 먹어본 게 너무 아쉽지만 대체로 음식이 다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에서 자극적인 부분을 줄인 맛입니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오므로 당연히 현지화한 결과겠지요. 그러면서도 맛을 잘 살렸습니다. 치킨이나 다른 메뉴들도 실패 없는 맛 일 듯합니다.


    다시 아헨에 갈 일이 있다면 재방문 1순위인 식당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qT-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