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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아이와 함께 하는 역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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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주말 어디 갈데없나 찾아보다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역사박물관에 5살 아이가 볼만한게 있을까? 했는데 어린이 박물관이 있어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시물 위주의 박물관이지 않을까 했는데 체험위주의 전시물이 많아서 생각보다 아이가 재미있어했습니다. 역사에 대해 어떻게 접할 수 있게 해 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관

     

     

    관람정보

     

    관람시간 :  10시 ~ 18시(월, 화, 목, 금, 일)

                     10시 ~ 21시(수, 토)

    휴관일 : 1월1일, 설날, 추석(당일)

    관람료 : 무료

    기타 : 유모차, 휠체어 대여 가능

     

     

    교통편

     

    대중교통 :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자가용 : 주차 10대 가능(차량 5부제 시행 중)

     

     


     

     

    저희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2번 출구가 가깝지만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도 보고 가려고 9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통일관련해서 행사도 있고 체험도 많아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신 차리고 부지런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갑니다.

     

    광화문역 이순신 동상 뒤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입구

     

     

     

    어린이 박물관

     

     

    들어가자마자 1층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회차별 운영시간이 있지만 인원이 많지 않아서 인지 그냥 이용가능했습니다. 예약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인원 30명 제한이 있습니다. 

     

    운영시간 : 10~17:30 (매월 넷째 월요일 13:00~17:30)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작은 활동지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민국' 스탬프를 찍고 여러 가지 스티커 놀이 등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대한민국 스탬프 글자체가 참 맘에 들어 여기저기 찍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스탬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스탬프

     

     

    옛날 사진들과 물품 그리고 교복 입기 체험이 있는데 아이는 생소하기만 하니 시큰둥합니다. 1970년대쯤인데 저한테도 옛날이어서 아이한테 뭐라 설명도 제대로 못해줬습니다. 꼭 옛것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재밌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교복 체험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들이 대부분입니다. 활동지와 연계해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다니기도 합니다. 아파트 동호수에 퀴즈와 힌트가 있는 것도 호기심에 재밌어하더라고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체험

     

     

    연관성은 좀 떨어지지만 세계지도와 세계 여러 나라 음식에 대한 전시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세계지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꿈마을 상점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좀 전에 광화문에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것을 보고 와서 그런지 아이한테 설명하기는 해 줬는데 통일에 대한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도 남과 북이 통일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통일 교육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통일 포스트잇 벽보

     

     

    통일이고 뭐고 5살 아이에게는 장난감이 더 중요하죠. 한쪽 구석에 천장도 낮게 마련된 놀이방에는 몇 가지 장난감과 시청각 시설도 있어 아이가 이것저것 가지고 노느라 바빴습니다. 여기가 역사박물관인지 키즈카페인지 모를 정도로 꾸며 놓았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낮고 답답한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아늑함을 느끼는지 다들 신발 벗고 들어와 놀기 바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놀이방

     

     

    1층 어린이박물관은 관람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대충 둘러보면 15분이면 다 볼 정도입니다. 저희는 거의 1시간 있었는데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그냥 돌아갈까 했습니다만 토요일은 21:00까지여서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4층 체험관으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체험관(4층)

     

    입구 바로 앞에 시발자동차가 놓여있습니다. 디자인을 조금만 손보고 전기차로 나와도 될 정도로 제 눈에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요즘 캠핑을 위한 SUV들을 보고 있는데 이런 각진 디자인의 자동차들이 멋져 보이더라고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시발자동차 전시물



     

    이제 체험관으로 들어가 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입구

     

     

    총 13가지의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쭉 둘러보면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안내

     

     

    입구로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에서 체험카드를 꺼내가라고 말해줍니다. 내부 여기저기 체험카드를 인식시켜 동작하는 체험전시가 많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신용카드 크기의 카드가 나오는데 이용하고 나서 퇴장할 때 반납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카드 발급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뉴스 체험

     

     

    체험류들의 내용은 1960년대부터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전 시대는 다른 층에서 볼 수 있고, 이곳은 신문, 티브이영상등이 생성되기 시작한 시기부터의 역사를 체험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음식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뉴스 기사 체험

     

     

    대부분 옛날 물건이나 카드를 조작하거나 터치하면 영상에서 설명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몇몇 주제들은 아이도 관심 가지고 영상을 쭉 지켜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물품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입학시험 체험

     

     

    가장 안쪽 대형 스크린에는 메타버스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앞에 있는 단말기에서 캐릭터를 꾸며 만들면 화면 속에 나타나서 선택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5살 아이가 시위하는 것을 행동으로 고르니 화면에서 데모를 하네요. 자기 캐릭터 나와서 좋아하다가 캐릭터 행동과 말을 보고는 이해 못 하고 한참 쳐다보네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메타버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메타버스 확대 화면

     

     

    시대별 유행 옷차림을 알아보고 자신의 얼굴에 맞춰 입어볼 수 있는 곳에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패션도 돌고 돈다고 해서 그런지 어른들도 그 시절 옷차림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의복 체험

     

     

    그 외에도 자잘한 체험과 교육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보다는 아무래도 초등학생 이상 되어야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간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내부

     

     

    의외의 공간, 예전 펌프? DJ max 같은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체험카드를 인식하고 노래를 고르면 예전 오락실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음악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음악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하면 역시나 따분하니 재미없을 것 같은 전시물과 영상들만 가득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빗나갔습니다. 물론 제가 어린이박물관과 체험관 두 곳만 보고 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박물관 다른 코너도 궁금증이 생기고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체험관을 마지막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아이가 조금 더 큰다면 여러 번 다시 오게 될 것 같은 곳입니다. 거창하게는 역사이지만 내 부모, 조부모 세대가 살아온 방식이고 사용해 왔던 물건들, 살아온 순간들에 일어났던 사건 사고에 대한 기억이고 추억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순간도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될 때쯤이면 그때 그 시절 역사가 되겠지요.

    막상 다녀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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