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식탁 얼룩 무식하게 제거하는 방법

원목 식탁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 식탁이 좀 저렴한 제품이어서 그럴지도 모르는데 언젠가부터 끈적이더니 위에 뭘 올려놓으면 식탁에 붙어버려서 지저분하게 돼버립니다.

귀퉁이는 만져보면 반들반들한데 가운데 부분이 주로 끈적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오래 사용하다 보니 코팅되어 있던 게 다 날아가서 그런 듯합니다.

그렇다면 원목 자체가 드러나는 것인데, 원목이 이렇게 끈끈한 건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인도네시아산 고무나무라고 했던것 같은데 고무나무라서 그런 건지 몰라도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가구 중 하나인 식탁이 그러니 짜증이 좀 나긴 합니다.

그래서 심한 얼룩이 묻은날 얼룩 제거하고 바니쉬로 마무리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차례

ㅇ 식탁 세척하기

ㅇ 바니쉬 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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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세척하기

 

검은색 피자박스를 올렸더니 아래처럼 다 붙어버렸습니다. 행주나 물티슈로는 닦이지도 않습니다. 
 

 

준비물은 주방세제를 탄 물과 수세미, 철수세미입니다. 그리고 행주도 준비합니다.
 

 
 
먼저 주방세제를 탄물을 얼룩이 묻은 곳에 골고루 발라? 줍니다. 그리고는 일반 수세미로 전체적으로 문질러 줍니다.

심하지 않은 얼룩들은 대부분 이때 제거 됩니다만 저 까만색으로 묻은 것들은 거의 꼼짝을 안 하네요.
 

 
 
그래서 등장한 게 철수세미입니다.
사실 철수세미는 바니쉬 같은 원목에 코팅되어 있는 것들을 다 없애버립니다. 심지어 원목에도 문지른 흔적이 남고요.
힘 안 주고 살살살 문질러도 흠집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의치 않기에 그냥 문질러 줬습니다. 원목에 난 흠집보다 저 까만 얼룩이 더 보기 싫으니까요. 확실히 지워지는 효과는 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저 까만 얼룩이 피자박스에서 묻은 종이라서 세제물로 어느 정도 불어날 시간이 되면 그래도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떼어진다고 봐야 하죠. 
 

 
 
그렇게 팔 아프게 열심히, 하지만 살살 문지르다 보니 까만 얼룩이 다 없어졌습니다.
이제 거품을 행주로 다 걷어내고 원목 상태를 한번 봅니다. 자잘한 흠집들이 보이네요. 이미 예전에 패인 자국들이 군데군데 있는 걸 보니 애지중지 아낄만한 상태도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세제물을 뿌린 후 작업은 신속히 하는 게 이론상? 좋을듯합니다. 원목의 코팅을 겉어내다 보니 세제물을 오래 방치하면 나무에 일부 스며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건조를 하면 수분은 날아가겠지만 세제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고 실제 사용하다 보면 수저 등을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서 작업은 빨리 끝내는 게 좋을듯 합니다. 뭐 너무 지나친 우려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행주를 물에 적셔서 몇 번 더 문질러 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깨끗해지니 보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깨끗해지니 만족스럽습니다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마무리 작업으로 바니쉬 칠 작업까지 해줘야 더 좋은 상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또 무언가를 올렸을 때 붙어버릴 겁니다.

바니쉬를 칠하기전까지식탁을 충분한 시간동안 말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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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쉬 칠하기

 

다이소에서 바니쉬와 붓을 사왔습니다.

60ml 작은병(투명무광)으로 두개를 샀는데, 하나로도 120cm x 60cm인 저희 식탁에 칠할수 있지만 얇게 여러번 칠하려고 두개를 샀습니다. 붓은 적당히 넓은것(70mm)으로 준비합니다.

 

 

바니쉬 칠하는건 간단합니다.
식탁위에 뿌려주고 붓으로 얇게 칠해주면 됩니다.
식탁 한쪽 끝에서 시작해서 반대쪽 끝까지 칠하면 처음 칠했던곳이 말라있을겁니다. 마른걸 확인하고 아니면 몇분 쉬었다가 다시 칠하기를 반복하여 얇게 여러번 칠해주면 됩니다.

붓에 뭍은 바니쉬가 굳기 때문에 쉬는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게 좋습니다.
저는 두번째 병은 다음날 칠했습니다. 수성 바니쉬라서 붓을 씻어놨다가 다음날 또 사용할수 있습니다.

칠할때 비스듬히 보면 물기있는것처럼 바니쉬 칠한것이 보이는데 마르면 원목만 보입니다. 붓자국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네요.

무엇보다 만저보면 끈적임이 전혀 없습니다. 

 

 

바니쉬 코팅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이방법으로 또 작업하면 그리 힘들지는 않을듯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사포로 표면을 걷어내고 바니쉬를 칠하는데 먼지나는게 싫어서 이런 방법을 써봤는데 괜찮네요.

아끼는 고급식탁이라면 추천하지 않지만 저처럼 개의치 않는다면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끈적임 없는 맨들맨들한 식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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