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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도착 후 오줌싸개 동상을 보기까지의 지난 글 이후 두 번째 글입니다.
사실 가기전에는 오줌싸개 동상에서 사진 찍고 와플 맛집에서 어떤 맛인지 먹어보고는 다른 곳은 둘러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딱 떠오르는 관광지가 없기도 했지만 그건 제가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사전에 찾아 보았을때 별거 없네...라고 생각했던 곳이 이번 브뤼셀 관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랑플라스입니다. 유럽에서 흔한 광장이라고 생각했던 곳인데...그 한가운데 서보시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그랑플라스 → 갤러리에 거리 → 독일
(지난글)
https://qt-rex.tistory.com/21
그랑플라스(Grand Place)
오줌싸개 동상에서 걷다 보면 멀지 않은 거리에 건물 사이를 지나고 나면 그랑플라스가 딱! 하고 나타납니다.
우와~
사방이 건물들로 막혀있는 광장이지만 답답하지 않고 어느 곳을 바라봐도 시선을 끄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유의 황금 장식들은 햇살을 받아 더욱 눈에 띕니다.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어떤 장식들이 있는지 찾아보기만 해도 흥미롭습니다. 브뤼셀 관광의 메인은 오줌싸개 동상이 아니라 바로 그랑플라스 였습니다!
지은들에게도 꼭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고 구글지도에서도 사진으로 보았지만, 역시 실제로 현장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너무도 다릅니다. 눈으로 모두 담기에도 부족하고 사방으로 돌아가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장식의 디테일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광장을 떠납니다. 자꾸 뒤돌아 보게 되더라고요.
갤러리아 거리 - Galerrie de la Reine
저녁 식사로 염두에 둔 식당으로 가기 위해 Galerrie de la Reine으로 들어갑니다. 광장과는 다르게 실내 같은 긴 복도 형태여서 또 다른 느낌입니다.
여러 상점들이 길을 따라 양옆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수공예품, 초콜릿점, 카페 같은 상점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상점 광고판이 커서 건물 미관을 해치지도 않고 상점들 자체도 프랜차이즈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름처럼 상점들이 전시된 갤러리를 보는듯합니다.
지나다니는 사람 좀 없을 때 중앙에서 사진 찍으면 인생사진 하나 건질 수 있을듯한 곳입니다.
해산물 식당 - Lobster House
중간에 꺾이는 지점이 있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빠지면 저희가 가보기로 한 저녁식사 식당인 Lobster House가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근처 골목에 브뤼셀에서 유명한 해산물 요리점이 꽤 많습니다.
혹시 여기 가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리 메뉴판 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식당 내부에서는 휴대폰 데이터가 잘 안 터집니다. 제 유심이 문제일 수 도 있지만 구글 번역기 써서 메뉴를 보려고 했더니 통신 문제로 안되더라고요. 짧은 영어와 직원 추천으로 주문했습니다. 메뉴 제일 오른쪽 끝이 영어입니다.
식당에 들어와 자리를 안내받고 먼저 주문한 Kwak 맥주입니다.
깔끔하게 멋을 낸 직원의 직원이 추천해 준 벨기에 맥주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에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마신 맥주 중에 단연 제일 맛있었습니다.
브뤼셀에 가신다면 이 맥주는 꼭 주문해서 마셔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맥주잔도 유리잔만 들고 마시는 게 아니라 나무로 된 손잡이채로 잡고 마시는 독특한 형태여서 재밌기도 합니다.
저희는 다른 블로그를 보고 홍합찜과 랍스터(반마리)를 주문했는데(68유로) 사진에 없는 감자튀김과 식전빵이 나오기는 했지만 약간 양이 모자란 정도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식사량이 많지는 않고 5살 아이 한 명이라서 이렇게 주문했는데 조금 양이 아쉬웠습니다.
홍합찜이야 배불리 먹을 음식은 아니니 맥주 안주라고 생각하시고 랍스터를 한 마리로 주문하던지 메뉴 하나를 더 시키는 게 3인 가족이라면 맞을 듯합니다.
물론 맛은 좋았습니다. 홍합찜은 자신들 시그니처 소스라고 하는데 올리브오일과 마늘, 크림 등으로 만든듯합니다. 다만 홍합이 크거나 통통하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랍스터 구이는 당연히 맛있었고요. 그 멋진 직원이 손수 살을 다 발라주더군요.
근처에 있는 Leon이라는 규모가 큰 식당도 해산물로 유명하기에 어디를 갈까 고민했는데 가게 규모가 작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너무 식당이 크면 주문할 때나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그랑플라스 주변 골목길을 조금 걸었습니다.
상점들과 사람들 구경하면서 익숙지 않은 유럽의 거리를 느껴봅니다. 치안이 불안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5살 아이와 거리를 걸어도 전혀 걱정이 없었으니까요.
브뤼셀 당일 관광이라서 야경이나 저녁때의 거리 풍경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독일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도시가 좀 더 아늑하다고 해야 하나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참 맘에든 도시였습니다.
독일 가는 길
그렇게 버스시간까지 거리를 거닐다가 다시 플릭스버스 타는 곳으로 메트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5.2유로)
메트로는 개찰구에서 표를 찍고 들어가야 하네요.
브뤼셀은 유럽 서쪽에서 교통의 요지인 듯합니다.
이곳에 올 때도 저희가 탄 버스의 최종 목적지는 런던이었고 지도상으로 보아도 남쪽으로는 파리, 북쪽으로는 네덜란드, 동쪽으로는 독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플릭스버스 타는 곳은 사람도 많고 버스들도 자주 드나듭니다.
15분 정도 버스가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무사히 브뤼셀 당일 관광을 마치고 다시 18:20차로 독일 아헨으로 출발했습니다.
여기까지 당일로 다녀온 브리셀 여행(이라기보다 관광)이었습니다. 꼭 가볼 곳으로 만 다녀왔네요.
벨기에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맥주, 초콜릿이 유명하고 들어본 게 다였습니다.
잠깐이지만 수도인 브뤼셀에 있어본 느낌은 색달랐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과 사람들은 여느 유럽과 다름이 없지만 가까이서 보니 조금은 다른 벨기에만의 모습이 보여서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다녀보면 식견이 넓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게 아쉽기는 하지만 당일 관광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간다면, 또 아이가 좀 더 자라서 같이 간다면 왕궁이나 성당, 미술관 등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가능하면 좀 더 오랫동안 말이죠.
그러고 보니 초콜릿도 못 먹어 봤네요. 벨기에도 고디바(GODIVA) 등 초콜릿으로 유명하니 꼭 참고해서 다녀오시면 저희 보다 더 꽉 찬 브뤼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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