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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2일 차는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5살인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고흐 박물관 등은 패스하고 보트투어로 관광을 시작하였습니다. 박물관을 못 가봐서 와이프가 너무 아쉬워했지만 사전예약도 해야 했고 아이는 지루해할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시내에서 구경할 곳은 많습니다. 시티버스 투어와 보트 투어, 마담투소(밀랍인형 전시),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 램브란트 체험관, 고흐 박물관, 그라피티 박물관(STRAAT MESEUM), FATBIKE Tour, 하이네켄 박물관 등이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작은 운하를 건너며 시내 구경만 해도 충분히 암스테르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던지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건 분명합니다.
참고로 미리 예매를 하면 할인되는곳도 있고 하니 가능한 예매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관련 예약이나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s://www.tours-tickets.com/amsterdam/
저희는 독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오후 2시 정도여서 아래처럼 단순한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2일 차) 보트투어 → 시내관광 → 감자튀김
보트투어 가는길
아침 호텔방 전망이 탁 트여 좋네요. 어제는 밤늦게 들어와 감상을 못했는데 운하도 보이고 스키폴 공항에서 비행기들 뜨고 내리는 것도 보입니다.
어딜 봐도 산이 없고 곳곳엔 운하가 있는 게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른 풍경입니다. 바람이 많이 분 날이어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없어 멀리까지 보이니 기분까지 맑아집니다.
저희는 아이가 잘 때 여기저기 뒹굴거려서 침대 3개인 호텔로 찾아보았습니다.
올림픽 호텔이 그중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은 것 같아 예약했고 숙박은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트램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주로 센트럴역 근처에서 관광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까운 호텔로 잡으시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하고 트램으로 센트럴역까지 이동합니다. 아래 사진은 메트로 역이고 트램은 건물 앞 길에서 내립니다.
이제 보트투어 업체를 찾아 나섭니다.
보트투어 - Lovers
역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저희가 이용한 보트투어가 보입니다. 색이 화려해서 금방 눈에 띄네요.
미리 예매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초행길이라 시간 못 맞출까 봐 그냥 현장구매 했습니다.
대신 업체를 알아볼 때 투어 보트 천장이 오픈타입인지, 막혀있는지, 투명한지를 알아보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천장이 있지만 답답하지 않게 투명한 천장의 보트로 운영하는 곳으로 골랐습니다.
여름 등 춥지 않은 때라면 천장이 아에 없는 오픈타입으로 선택하셔야 답답하지도 않고 사진도 유리에 반사되는 것 없이 잘 찍을 수 있습니다.
10:30분 출발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이 걸리는 코스입니다.(성인 16유로, 어린이 8유로)
단순 투어 말고 와인을 마시면서 돌아보는 투어라든지, 피자 등 식사가 제공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야경 투어도 있고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어 업체도 크고 작게 굉장히 많고요.
돌아가는 버스 시간 때문에 투어시간을 오전 시간으로 선택했는데 사람도 별로 없어서 일찍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끝나고 오니 매표소에 줄이 많이 길어졌더라고요.
보트에 타면서 이어폰 하나씩을 줍니다. 테이블이 있는 좌석에 앉아 벽면을 보면 음성 가이드 장치가 있습니다.
언어를 바꿔 KOR로 선택하면 한국어로 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한 것이어서 듣기에도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나라 한강 유람선들과는 달리 배 높이가 낮아서 바로 옆이 수면인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미끄러지듯 출발하여 암스테르담 센트럴 옆을 지나게 되고 그 뒤로 본격적인 운하 투어가 시작됩니다.
이용할 일은 없었지만 아래 사진의 페리는 무료로 반대편까지 왕복합니다.
아래 시계탑은 예쁘게 잘 지어놨지만 당시에 시계가 잘 안 맞아서 바보 시계탑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음성가이드가 있으니 그냥 건물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역사나 재밌는 일화들에 대해서 알려주니 암스테르담에 대해 조금 더 익숙해지는 느낌입니다.
보트투어에서 재밌던 점은 잘 보존되고 있는 과거 건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1860년대 건물도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건물들을 일부만 부수고 새로 짓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건물들을 보면 위층으로 갈수록 창문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건물주인들이 자신의 건물을 더 높고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꼼수를 부렸는데 위쪽 창문을 작게 하면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 건물이 더 높아 보인다고 합니다.
사진 아래쪽에 있는 배는 운행하는 게 아니고 보트하우스라는 집입니다. 그렇다고 못 사는 사람이나 난민 같은 부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한때는 보트 하우스가 선망의 대상이었다고도 하네요.
저희가 지냈던 호텔 주변에는 배모양은 아니지만 운하에 떠있다시피 한 현대식 집들도 많습니다. 비 오면 잠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버스 타고 올 때 보았던 외곽지역은 현대식 건물들이 꽤 많았는데 중심부 쪽은 예전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새로 짓는 건물들도 주변과 조화가 잘 되는 외관과 색상으로 지어졌고, 대부분 건물은 내부 인테리어만 할 뿐 전체적인 조화가 틀어지지 않게 외관은 관리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관광을 하는 거겠죠. 전통이나 조화는 무시하고 다 부수고 새로 짓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중간중간 배의 선장도 음성가이드와는 별도로 이런저런 설명을 해줍니다.
아래 사진 건물 벽에 하얀 생쥐를 붙여놨는데 뭐라 설명을 해줬는데 기억은 안 나네요.
거의 모든 건물들 꼭대기에는 호이스트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이삿짐을 집으로 넣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출입문은 크지만 내부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나 계단은 좁아서 짐을 들어 올려 넣는다고 하네요.
잘 보면 집들도 앞으로 약간씩 기울어 있습니다. 사진이 좀 삐딱하기도 하지만 호이스트를 이용하기 위한 의도된 건축입니다.
시내 구경
보트투어가 끝나면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시내 거리를 걷다가 골목길 구경하려고 들어갔는데 치즈 매장을 발견하고 들어가 보니다. 1974년부터 치즈를 만들었다는 가게입니다. 예전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노랗고 둥그런 그런 치즈입니다.
내부에는 약간의 전시 공간도 있어 예전 전통방식에 대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맛에 따라 포장재가 다르다 보니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만 저희 집은 치즈를 별로 먹지 않아서 시식만 해보고 나왔습니다. 선물용 패키지도 있으니 치즈를 좋아한다면 기념품 등으로 구매해도 좋을듯합니다.
운하가 많다 보니 여기저기 크고 작은 보트투어가 정말 많습니다.
센트럴역에서 로열팰리스까지 가는 대로에 관광객이 정말 많습니다. 가는 중에 감자튀김 등 먹거리도 많고 재밌는 상점들도 많습니다.
여러 밀랍인형을 볼 수 있는 마담투소도 있습니다.
기마경찰이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램과 나란히 가는 모습은 여기서만 볼 수 있겠죠.
암스테르담 던전이라고 하는 곳인데 뭐 공포체험 같은 곳인 듯합니다. 처음엔 클럽인 줄 알고 대낮부터 클럽이 오픈했나 싶어 한참 쳐다봤네요.
러버덕 상점도 있습니다. 아이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러버덕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러버덕 외에도 모자이크로 장식한 것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괜찮을듯합니다.
감자튀김 맛집 - Fabel
한참을 구경하면서 찾아간 감자튀김 맛집(Fabel)입니다. 사실 돌아가는 버스 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줄이 정말 길어서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만 꽤 빠르게 줄이 줄어듭니다. 새치기 방지 안내요원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음... 기념으로 사 먹긴 했지만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감자튀김에 소스와 토핑 선택하는 건데 그냥 마요네즈 소스가 제일 맛있긴 했습니다. 좌석도 없고 주변에서는 가게 앞에서 감자튀김 먹지 말라고 써붙여 있어서 사람들이 다리 위나 골목 중간중간 서서 먹고 있더군요.
저희도 감자튀김 들고 걸어 다니며 구경을 계속합니다.
쿠기 맛집 - Von Stapele
여기도 유명한 쿠기 판매점입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포기했습니다.
너무 줄이 길다 보니 차도 때문에 줄이 끊기는데 나무토큰을 나눠주고 건너편에서 확인합니다.
감자튀김보다는 좀 더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거기서 거기일 거야 위로하며 돌아섭니다.
줄 서는 게 싫거나 저희처럼 시간이 없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한다면 쿠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줄이 줄어드는 속도는 더 느리지만 감자튀김은 여기저기서 많이 팔고 있기 때문이고 맛도 특별하진 않거든요.
일행이 있다면 각자 감자튀김과 쿠키에 줄 서서 사고 다시 모이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줄 서는 동안 심심하겠지만요.
암스테르담 관광을 마치고 전철을 타고 버스 타는 곳으로 갑니다.
아시안푸드 - DADAWAN
돌아오는 버스는 벨기에 Maastricht에서 2시간을 정차합니다.
독일 아헨과는 1시간 정도 거리인데. 저녁도 먹고 시내도 한 바퀴 돌아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해가져서 그런지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부네요. 비는 안 왔지만 관광하기엔 너무도 안 좋은 날씨입니다. 5살 아이도 힘들었고요.
역 바로 앞 식당(DADAWAN)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버스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특이한 건 아시아 퓨전 식당인데 주문은 패드로 하고 로봇이 써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음식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가격은 라멘이 10.95, 스테이크가 18.95, 롤이 10.5유로 입니다. 주스와 차 포함해서 46.65유로 나왔습니다.
밥 먹고 나와서 보니 야경이 꽤 멋진 곳입니다. 도시 조명이 전체적으로 전구색 등이어서 분위기가 따듯한 느낌입니다.이곳도 천천히 둘러보면서 사진 찍으면 좋을 곳 같지만 기약 없이 다음으로 미루고 버스 타러 갑니다.
저녁때가 돼서야 독일 아헨에 다시 도착하였습니다.
늘 아쉬운 게 여행인가 봅니다. 네덜란드 여행이라기보다 패키지 관광만 하고 온 듯 정신없이 다녔는데 그래도 알찬 이틀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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