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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아헨 마트에서 느끼는 독일 물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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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장기 체류를 하다 보니 마트에 갈 일이 많습니다. 매번 식당에서 사 먹을 수도 없고 아침도 간단히 해결하려면 장을 봐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독일 물가를 체험하게 됩니다.

    유럽 물가지수가 올해(2023년) 들어 많이 올랐습니다. 독일도 5%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하고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우리나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빵이나 과일, 치즈 같은 유제품 등은 더 저렴합니다. 밀가루와 설탕, 우유 값이 모두 올라 빵가격이 너무 비싸진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아 우리나라도 지역차가 있을 수 있겠네요. 저는 서울에 있는 이마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 비교 대상이 됩니다.

    마트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LiDL이나 REWE, ALDI등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 홈플러스에 해당하는 마트입니다.
    규모는 약간 작습니다. 신선코너라고 할만한 생선이나 해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곳은 없고 육류가 대부분입니다. 그마저도 팩으로 포장된 것만 있습니다.
    그 외에 공산품은 비슷하고 빵과 주류, 음료코너가 좀더 다양했습니다. 여기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이마트 노브랜드나 피콕같은 자체 PB상품도 있습니다. REWE에서는 ja라는 브랜드에 해당하고요.
    1+1이나 할인, 시식코너 등은 없었습니다. 이곳 문화에는 앞으로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주말에 몰아서 장을 보는 문화는 아닌듯합니다. 제가 있던 아헨이 공대생들이 많은 젊은 지역이기도 했지만 평일 아침이나 오후에 조금씩 장을 보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맞벌이를 안 해서 그럴까요... 차를 가져와서 잔뜩 일주일치를 사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숙소와 현지 회사를 오고가는 길목에 있던 LiDL에 대해 알아봅니다. 독일 마트 구경하세요.

     

     


     


    누가 봐도 마트처럼 보이는 외관입니다. 이곳이 약간 외곽지역이라서 마트스런 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도 있고요.

    lidl 마트 외관

     


    마트 입구 쪽에는 대부분 과일과 야채 코너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새벽에 배송되고 운반과 진열이 편리하도록 입구에 놓는 것 같습니다. 종류는 꽤 다양하지만 과일들이 좀 작고 당도는 약간 떨어집니다. 딸기도 좀 저렴하기에 샀더니 덜 달고 식감도 더 단단했습니다. 일반화하는 건 아니고 제가 고른 건 그랬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낱개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개를 산다고 할인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단가가 아니고 무게당 단가입니다. 보시면 저렴한 가격입니다. 사과 1kg에 약 2천 원대입니다. 낱개로 사면 계산할 때 무게를 재서 가격을 알려줍니다.

    초록 빨강 사과가 마트 선반에 진열된 모습
    마트에 양파 마늘 등이 박스에 담겨 진열

     


    그리고 나오는 게 빵 코너입니다.
    기본 바게트빵부터 여러 종류의 빵이 있습니다. 빵은 마트 내부에서 그날그날 구워서 나옵니다.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서 가져가면 됩니다. 독일사람들 주식이기에 빵은 저렴한 편입니다. 

    마트 빵 진열 케이지

     


    기다란 삽 같은 걸로 빵을 옆으로 밀어서 꺼내는 방식입니다. 물론 여기만 그렇고 그냥 집게로 꺼내는 곳도 많습니다. 이 방식은 불편하긴 했습니다.

    마트 빵 진열 케이지와 꺼내는 스푼
    마트에-진열된-여러종류의-빵




    김밥이나 초밥, 파스타 등 즉석식품이나 데워먹는 음식들은 거 격이 우리나라랑 비슷합니다. 아침에 먹으려고 산 초밥롤은 3.2유로, 대충 5,000원 정도 하네요. 

     

    마트에 진열된 투명한 팩키지에 들어있는 간식과 디저트
    마트에 진열된 상품들과 가격표

     

     

    연어나 소고기 등은 팩에 포장되어 판매됩니다. 한 번의 가공을 거쳐서 그런가 생각보다 가격이 좀 나갑니다. 연어는 국내 이마트에서 자주 사서 먹는데 사진에 보이는 두 덩이를 만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여기는 하나에 11유로면 15,500원이네요. 소고기는 스테이크용 한 덩이 7유로면 만원 정도인데 이건 좀 우리나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한우 말고 호주산 정도로요.

     

    마트에 쌓여있는 포장된 스테이크용 손질 연어
    마트에 진열된 팩단위 포장의 소고기

     


    소시지나 햄등은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소시지는 몇 개 사서 구워 먹었는데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사 먹는 수준에 근접한 맛입니다. 슬라이스 햄들은 샌드위치용으로 많이들 사갑니다.

    마트에 진열된 여러종류의 소세지
    마트에 진열된 여러종류의 슬라이스햄



     

    치즈류도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포장도 대용량이 아니라 소량 포장이 많습니다. 다양한 치즈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독일이나 유럽에서 가능한 장점입니다. 유제품 좋아하시는 분들은 군침 도실 겁니다.

     

    각종 치즈가 진열된 마트의 선반

     


    주류는 맥주와 와인 등 종류가 많습니다. 일반 소매 마트이기에 저렴한 상품만 가져다 놓은 건지 유럽이라 주류가 저렴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가격만 보면 1만 원 이하 와인들이 대부분입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여러종류의 와인이 진열된 마트의 선반

     


    계산대도 컨베이어 벨트에 물건 올려놓으면 바코드 찍고 넘겨주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마트에서 물건 사는 것과 다른 게 전혀 없습니다. 독일어는커녕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저 눈인사 정도만 해주면 됩니다. 

    한마디 뭐라고 하는 게 있다면 카드로 할 거냐 현금으로 할거냐 묻는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카드를 들고 있으면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마트 계산대와 거기서 계산하고 있는 캐셔와 손님

     

     

    그러고 보니 먹고 마시는 것만 사진을 찍어 왔네요. 공산품 종류는 살 이유가 없어서 아예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트나 다이소 가면 여기저기 둘러보는 걸 재밌어하는데 독일 마트에서도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여행으로 짧게 오시더라도 마트에 한번 들러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물 한 병을 사더라도 가보면 독일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가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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