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캠핑장 구경

금요일 쉬게 되어 혹시나 휴양림에서 캠핑할 수 있을까 봤더니 유명산자연휴양림 캠핑장에 자리가 남아있네요.
이전에도 몇번몇 번 와봤던 곳인데 데크자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전에는  자동차야영장으로 갔었는데 위치는 산으로 더 올라가고 나무그늘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만큼 예약이 쉬워서 몇 번 다녀올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1야영장 116번 자리로 예약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위치

 

 

도착해서는 제1야영장 앞에 주차를 하고 텐트와 모기장을 칩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휴양림 구경하러 나섭니다.

 

숲 속 쉼터와 놀이터

휴양림 입구를 들어오자마자 왼쪽에는 캠핑이 아니더라도 피크닉을 즐길 수 있게 테이블이 나무숲 속에 있습니다. 등산객분들이 잠시 앉아서 도시락 먹으며 쉬어가기도 하는 곳입니다.
작은 무대도 있는데 숲해설이나 이런저런 프로그램들 진행할 때 사용되는 곳인가 봅니다. 이곳에만 와도 높이 자란 나무숲 안에서 휴양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숲놀이터가 있습니다. 로프로 된 다리 2개가 있는데 좀 더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도 아이는 재밌다고 왔다 갔다 몇 번을 하네요.
바닥은 맨흙이 아니라 나무껍질이 잘게 잘린 게 많이 깔려있어 푹신푹신합니다. 아이들이 넘어져도 크게 다칠 염려도 없고 걸을 때 밟히는 기분도 좋습니다.

제1야영장

저희가 오늘 캠핑할 제1야영장입니다. 어느 자리가 명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뒤통수 따가운 게 싫어서 가장 위쪽 자리로 예약했습니다. 뭐 몇 자리 안 남아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았지만요.

그리고 화장실과 취사장이 한쪽 끝에 있어서 끝에 있는 데크는 이용하는데 좀 멀긴 합니다. 반대로 그쪽은 사람 왕 내도 적고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쪽에 이치한 데크들은 주차장에서 짐을 나르는데 좀 힘들지만 좀 더 숲 속에 들어온 느낌 입다. 대신 아래쪽은 땅도 상대적으로 평평하고 경우에 따라선 해먹도 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기에도 경사가 완만해서 좋습니다.

데크 간격들은 불규칙하지만 여유가 있는 편이라 이 정도면 옆 데크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옆옆 데크에서 11시 넘어 밤늦게까지 술 마시며 떠드는 남자들 소리는 너무나 잘 들렸습니다. 이런 건 오늘 저와 제 주변 캠퍼들이 운이 없었다고 봐야죠 뭐. 바로 옆자리는 고역이었을 겁니다.

 

밤늦은 시간에 고성방가를 해도 주의를 줘야 할 관리사무실은 전화를 받지 않아 신고할 곳이 없다는 건 좀 불만이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 주차장 쪽으로 지나가면서 바라보면 캠핑장 위치가 별로 안 좋게 보였는데 막상 반대로 캠핑장안에서 주차장 쪽을 바라보면 삭막하지는 않았습니다. 와이프랑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며 다음에도 제1야영장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제2야영장

이번에는 제2야영장으로 가봅니다.
제1야영장 화장실 건물 옆으로 차단기가 있는데 이곳으로 가면 제2야영장과 자동차야영장, 그리고 사방댐과 유명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제2야영장입구입니다. 오른쪽 까만 텐트가 246번입니다. 주차장 가는 길 양옆에 있는 데크들은 차를 잠시 세워두고 짐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바로 옆에 민간 슈퍼마켓이 있고 건물이 있어 뷰가 좋지 못합니다. 아니면 길가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가므로 아침엔 좀 시끄럽기도 하고 많은 시선들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쪽 데크들은 거의 비어있네요 인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은 계곡 쪽을 바라보게 세팅을 할 수 있어 등산객들을 등지고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데크 간격도 넓어서 이곳은 다음에 저도 한번 와보고 싶네요.

제1야영장도 그렇지만 제2야영장 화장실과 세면장도 깨끗합니다. 두 건물 사이 전신주 있는 곳으로 가면 제2야영장이 나오고 사진 오른쪽으로 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제2야영장도 나무 숲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하지만 데크 간격이 좀 더 좁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여러 데크들을 일행끼리 예약해서 즐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경사는 좀 가파릅니다. 1 야영장은 주차장에서 어디로든 캠핑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제2야영장은 군데군데 있는 계단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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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식물원

다음날 아침 데크길을 따라 걸어봤습니다. 제1야영장 뒤편으로 쭉 이어져 있는 곳인데 오후 5시면 폐쇄합니다. 아침엔 9시부터 개방하고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생식물원을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꽤 넓어서 다 둘러보면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산림복합체험센터

제1야영장 끝쪽으로 복합체험센터가 있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 시계도 안 보고 5시가 다돼서 갔더니 운영 종료 시간이라 못 들어갔습니다.

 

여기 산림복합체험센터가 놀거리가 많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10시에 열자마자 제가 텐트 걷으며 철수 준비하는 동안 와이프가 아이와 함께 놀다 왔습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1관에는 실내 놀이터가 있는데 볼풀도 작게 있고 아이들이 목재와 관련된 기구들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층에는 VR과 증강현실 등 최신 체험 장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2관에도 산과 자연을 테마로 한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3관 2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피로도 체크를 해주는 곳도 있어 재미 삼아해 봤는데 보통이라고 하네요.

1층에는 목공체험관이 있어 직접 나무로 된 간단한 목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걸 만드느냐를 선택하면 되고 유료입니다. 가장 간단한 딱따구리는 2천 원인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과 사방댐이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물이 정말 차갑습니다. 이 계곡으로 인해 주변 캠핑장이 정말 시원합니다.
올해는 아직 계곡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해 놔서 작년 사진을 붙였습니다. 물도 많고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너무도 좋습니다.

 

마치며...

여러 휴양림을 많이 가보지는 안았지만 유명산 휴양림은 그중에서도 놀거리 볼거리가 좀 더 많은 곳입니다. 특별히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으로요. 산림복합체험센터가 있어 아이들도 만족시킬만한 놀이터가 있거든요. 물론 휴양림답게 자연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데크 산책로도 있고 유명산 등산로가 계곡을 따라 있어 등산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야영장 데크나 숙박시설이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긴 하지만 초록이 무성한 여름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하루쯤 놀며 쉬어가기 참 좋은 휴양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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