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노레일 요금(왕복) 성인 : 5,300원 / 청소년 4,300원 어린이 3,300원 / 미취학 어린이 무료
저희가 간 날은 하필 모노레일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랑 같이가서 기대하고 갔는데 운이 없네요. 그 때문인지 입장권을 할인해 줬습니다.
그래도 그냥 돌아갈 수는 없고 가파른 언덕길을 15분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내리쬐는 햇빛 때문에 차에서 우산을 꺼내 들고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얼마 안 되는 거리처럼 보여도 경사가 심하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중간에 있던 의자에서 한번 쉬고 주변 바위도 구경하면서 겨우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겨우 올라가서 잠시 그늘에서 쉽니다. 오리모양의 조각들이 있어서 사진 찍으며 땀 좀 식혔습니다. 천주호 입구에 가면 매점이 하나 있는데 더우니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주고 천주호로 갑니다.
이 높은곳에 호수가 있다니 하며 신기하기도 하고 시원한 전망에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절벽면을 보니 가로선이 일정하게 있는 것이 예전에 돌을 쪼개서 캔 흔적들이 있습니다.
한참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고 잠시 않아서 쉬다가 천문 과학관으로 갑니다. 여기서도 더 올라가야 해서 살짝 망설였는데 아이 컨디션이 괜찮아 보여서 걸어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사실 천주호만 보고 가기에는 좀 심심할거 같았거든요. 힘들게 걸어 올라가서 이것만 보고 돌아가는 건 아닌 듯해서 아트밸리를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는 몇몇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름이 아트밸리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곳은 음악 등의 공연으로 좀 더 치중한 곳 같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도 오케스트라 같은 공연에 대한 사진들이 있었고 공연 일정도 있었습니다만 밤에 하는 거라서 저희는 그냥 돌아왔습니다. 커플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뒤쪽 채석장 벽면이 소리를 울려주게끔 설계된 산마루 공연장입니다. 천문과학관 가는 길에 있는데 여름 낮에는 관람석 그늘에서 쉬어 갈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토요일에는 공연이 열리고 야간에도 공연이 있어 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공연일정을 참고해서 방문하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천문과학관
□ 운영시간 월~목 : 09:30 ~ 17:30 금, 토, 일 : 09:30 ~ 21:30
□ 입장료 무료
아트밸리 가장 위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노레일이 운행됐다면 좀 더 편하게 올라왔을 텐데요. 천주호에서부터는 그리 심한 오르막길은 아니어서 힘들지 않게 올라왔습니다.
들어서자 마지 우주인이 반겨주네요. 여기저기 포토존이 있습니다.
1층에는 볼게 많지 않습니다. 휙 둘러보고는 2층으로 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2층부터 볼 수는 있지만 관람 동선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쭉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2층에 대부분의 전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양계에 대한 전시부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에 들어서면 바로 태양계에 대해서 전시된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커 다한 태양을 사실감 있게 재현해 놔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 구 형태에다가 영상을 쏴서 실제 태양을 가까이서 보는 것처럼 해놨습니다. 그 앞으로는 태양계 행성을 순서대로 해놓았고요.
저는 화성이 금성보다 큰 줄 알고 있었는데 금성이 더 컸었네요. 잘 못 알고 있던 것 하나 정정했네요.
더 안쪽으로는 계절에 따른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몇 개를 표시하고 소개해주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손을 들어 마우스 커서처럼 움직이는 건데 천천히 움직여야 잘 인식됩니다. 키가 작은 아이가 하니 아예 인식이 안되네요.
그 옆으로 별자리 소개가 있어 가족들 생일에 따른 별자리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각 별자리에 대한 내용은 없었는데 흩어져 있는 별들을 보고 어떻게 저런 모양을 생각해 냈는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책에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반대편 전시 공간에는 실제 별을 관찰하는 망원경이 있습니다. 실내에 있지만 망원경을 바라보면 실제로 뭔가 보입니다. 망원경이 천장에 매달린 작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화면에 몇 가지 천체 사진이 나옵니다. 실제 망원경으로 볼 때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색깔이나 밝기를 조절해 놓은 듯합니다. 그래도 사실감 있게 재현해 놓았네요.
그 뒤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최초? 의 천체망원경인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 원권 지폐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저도 이때 알았습니다.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보니 혼천의 옆에 진짜 있네요.
다른 전시실로 가는 중간에는 월면차가 있었습니다. 실제 크기인 듯한데 이렇게 잘 꾸며 놓은 건 처음 보네요. 꼭 실제 사용하던 것 같이 디테일이 좋습니다. 가볍게 하기 위해 만든 캠핑체어 같은 의자가 재밌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것도 전기차네요. 그 옛날 달에서 먼저 전기차로 다녔다니.
이제 계속해서 제3전시실로 가봅니다.
우주탐험 시뮬레이터라고 있는데 화면은 흥미 있는 내용들이 나와서 눈길을 끌지만 설명해 주는 소리가 너무 작아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이랑 귀 쫑긋하며 듣다가 그냥 돌아섰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못 찍었지만 적외선 카메라 외에 체험 전시와 운석 같은 만져 볼 만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가야 합니다. 제3전시실 오기 전에 있는 올라가는 계단은 천체 투영실로 연결됩니다. 천체 투영실은 사전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즉흥적으로 가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천문과학관도 아이들이 흥미 있게 볼만한 것들이 제법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들도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아트 밸리까지 왔다면 조금 더 걸어 올라와 한번 들러보면 좋을듯합니다.
시간만 된다면 천체 투영실도 예약해서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안 그래도 언제 기회 되면 천문대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아이들이 우주에 관해 더 관심 가질 수 있게 해 줄 듯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운행하고 있는 모노레일을 보게 되네요. 시험운행 중인듯합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요.
포천쪽 오시면 잠깐 들러 보기 좋은곳입니다. 낮도 좋지만 밤에도 운영하니 밤에 와도 분위기 있고 시원하니 좋을듯합니다. 물론 모노레일이 정상 운행되어야 하겠구요. 개인적으로는 천주호 보다는 천문박물관이 더 재밌있었습니다.
아이와 같이 오신다면 곡 천문박물관까지 보는게 좋을듯합니다. 여름에 오신다면 양산을 꼭 챙기세요.